Events/AWS re:Invent 2021

인재 영입 담당자가 바라본 'AWS re:Invent 2021'

Tech HR 2021. 12. 27. 10:00

안녕하세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술기획팀에서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숀(Shaun, 김승순)입니다.

인재 영입 담당자가 바라본 AWS re:Invent 2021을 세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압도적인 규모의 행사장과 방대한 볼거리
  • 셀 수 없이 많았던 개발자들, 그 사이에 유일했던 영입 담당자
  • 그리고 개발자 영입 전쟁 (a.k.a 이러다 다 죽어~)

 


압도적인 규모의 행사장과 방대한 볼거리

re:Invent는 AWS의 가장 큰 연례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올해로 re:Invent가 10주년을 맞았고
코로나 이슈로 2년 만에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보니 AWS에서도 잔뜩 힘을 준 모습이었습니다.
참여하는 회사만 해도 300여 개가 됐다고 합니다. 😲

 

 

다양한 행사와 세션 진행은 5개 이상의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들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 세션을 듣기 위해 셔틀 버스를 타고 다른 호텔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진행되던 행사만 봐도 엄청난 규모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는데
AWS re:Invent 2021은 그 이상의, 한 마디로 ‘압도적인’ 규모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의 잔치(?)를 보며 감탄하다가
문득 우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언젠가 이 정도 규모의 컨퍼런스를 준비해보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창작자를 위한, 창작자에 의한, 창작자의 '크리에이터 컨퍼런스 re:Create 2022']

전 세계의 창작자 또는 예비 창작자들을 초대해서
회사의 주요 리더들과 세계적인 석학들의 키노트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과 운영 그리고 기술 부문에 있어 우리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션들이 진행되고
부스 곳곳에서는 창작자들을 위한 각종 기기와 소프트웨어 및 기술들이 시연되는 모습

지금은 상상이지만, 언젠가는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셀 수 없이 많았던 개발자들, 그 사이에 유일했던 영입 담당자

행사장에는 전 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한 곳에 모인 듯, 셀 수 없이 많은 개발자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인재 영입 담당자는 제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출처: 린든(Linden)

 

어딜 가더라도, ‘영입 담당자가 여기를 왜 왔냐’며 깜짝 놀라며 신기한 듯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에게 제 명함을 꼭 쥐어 드리면서

“좋은 개발자 분들과 인사 나누고, 네트워크 쌓아서, 언젠가 저희 회사로 영입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종종 연락드리면서 저희 포지션을 제안드려도 될까요?”

라고 진심을 담아 말씀 드리면, 모두들 저와 우리 회사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은연중에 ‘영입 담당자를 보낼 정도면, 저 회사는 개발자 영입에 진심이구나.’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re:Invent에 여러 번 참여했다는 어떤 개발자 분은
”re:Invent에 영입 담당자를 보낸 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처음인 것 같다며
인재 영입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무섭고, 대단하다.”라고 하면서
귀국해서 본인의 회사에도 이 사례를 전파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제가 만났던 개발자 분들과 그 동료 분들이
저와 저희 회사가 개발자 영입에 진심이라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개발자 영입 전쟁 (a.k.a 이러다 다 죽어~)

우리나라에서도, 유수의 기업에서 많은 개발자 분들이 re:Invent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며 가며 카페나 식당에서 우리나라 개발자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얀(Ayaan)

 

게임, 이커머스, 금융, 플랫폼, 블록체인까지 다양한 업계의 개발자 분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과 조금만 이야기 나누다 보면, 모두들 한 목소리로 하는 말씀이
‘좋은 개발자들 다 어디에 있느냐’, ‘사람 구하기 너무 힘들다’며 정말 [개발자 영입 전쟁] 중임을 공감했습니다.

 

 

 

어떤 팀장님은 저에게 ‘아는 개발자 분들 많지 않냐’며, ‘좋은 분 있으면 소개해 달라’며 부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껄껄껄 웃으며,
‘팀장님 저희도 채용 중입니다. 사람 찾느라 힘들어하지 마시고 저희 회사로 합류하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라고 제안을 드렸고, 그 팀장님도 껄껄껄 웃으며 저에게 명함을 주고 떠나셨습니다.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팀장님 🤗)

 

또 어떤 분들은 ‘좋은 사람을 구해도 서로 생각하는 처우 수준이 너무 다르다.’며 개발자들의 처우가 좋아지는 것은 좋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로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이탈도 심각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뺏고 뺏기는 개발자 영입 전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입 담당자가 바라본 AWS re:Invent 2021은 개발자 영입 전쟁의 최전선이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다 ㅈ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언제나 답을 찾을 것입니다.
내년에 또 최전선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여담이지만, 영입 담당자가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우리 회사의 CTO이신 마커스와 우리 팀장님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제가 촬영한다고 7일 내내 귀찮게 했는데도
기분 좋게 협조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 만들어 주신 이브라, 디노, 얀, 셜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