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s/AWS re:Invent 2021

AWS re:Invent 2021 참관기 by Kenny

Tech HR 2022. 1. 3. 15:11

안녕하세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엔지니어링팀에서 일하고 있는 케니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좋은 기회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AWS Re:Invent 행사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갔다오고 나서 이런 저런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이제야 그 당시를 다시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AWS re:Invent

AWS Re:Invent는 AWS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입니다.

그리고 2021년이 리인벤트가 개최된지 1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에서만 진행했었던 행사였어요.

하지만, 2021년에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해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돌아왔습니다.

 

리인벤트는 AWS와 AWS의 파트너사들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AWS의 신 서비스 발표, 사업 현황, 기술 상세, 파트너사들의 실제 사용기 등이 소개되는 자리입니다.

AWS를 사용하는 개발자, 운영하는 엔지니어라면 한번쯤은 다녀와도 좋을 자리입니다.

 

라스베가스

리인벤트가 열리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는 남서부의 네바다주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도시입니다.

죄악의 도시(Sin city)라는 이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카지노의 도시로 유명하죠.

공항에만 도착해도 바로 슬롯머신이 우리를 맞이하게 됩니다.
미국 여행 혹은 라스베가스 여행 정보는 많은 다른 곳에서 다루니, 그래도 혹시나 싶은것만.

 

  1. 진짜 건조합니다. 저 같이 비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아침에 일어나면 코피가 나는건 다반사에요.
    꼭 여행용 가습기와 보습크림 등을 휴대하길 권유드립니다.
  2. 날씨는 대강 따뜻한 편입니다. 올해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되었는데, 이 시기에 한국의 날씨를 생각하면 여기는 20도 이상에서 밤에 약 15도까지를 오가는 정도입니다.
    낮은 반팔 입고 다니는데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고 밤에는 후드티, 가디건 정도로 버틸 수 있습니다.
  3. 햇빛이 참 강합니다. 정말 눈부시니 짙은 썬글라스와 썬크림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4. 아마 별 특별한 이슈가 아니면 메인 행사장이 되는 호텔에 묵게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제일 의외였던게... 전기 포트가 없습니다. 컵라면 가져가실분은 아예 한국에서 하나 챙겨 가시거나, 도착하시자 마자 싼거로 하나 구매하시는거도 방법입니다.
  5. 정말 많이 걷습니다. 한 블록의 크기가 한국 대비 3~4배는 기본이니 꼭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하루 평균 걸음수가 2만보는 가뿐히 찍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이나 벌어지는 행사다 보니 하루~이틀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등의 관광은 가시기 전에 알아보시고 한 번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간에 잠시 짬내서 갔다 온 파이어캐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쇼핑을 하실 분은 북부/남부의 아울렛에 갔다오시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베가스는 카지노와 쇼핑 뿐 아니라 또 유명한 게 있으니 바로 쇼가 있죠.
어떤 호텔에서 어떤 쇼를 하는지 조사해보시고 가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저도 파트너사 덕분에 하나 보긴 했는데 쇼의 규모가 정말 장난 아니에요.

 

가기 전 준비

아마도 개인이 직접 다 예약하고 가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듯 하고대부분은 파트너사에서 제공해주시는 티켓으로 가시게 될겁니다. 그런 경우 상당수는 비행기표와 숙박까지는 제공이 됩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리인벤트 행사에도 관계사에서 등록을 해주십니다.

 

무사히 등록이 된다면, AWS Events라는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이 발급이 되고, 여기서 리인벤트의 세션들을 조회하고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좀 인기 있는 세션들은 대부분 미리 예약이 가득 찬 상태이니, 발급 받자 마자 바로 로그인해서 세션들부터 훑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떤 세션들이 있는지는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로그인하면 이렇게 어느 날 어떤 주제로 어떤 세션이 있는지 검색해보고 예약이 가능합니다. 다만, 행사장 위치도 참 중요하니 잘 챙겨보세요. 이동에 최소 10분 넘게 필요합니다.

 

본 행사

약 만 킬로미터 좀 넘는 거리를 11시간 가량의 비행을 해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시면 묵을 호텔로 가시게 될거고 이런 호텔들은 보통 메인 행사장 중 한 곳이 됩니다.

저 위의 앙코르부터 우측 하단의 시저스포럼까지. 이번에 돌아다닌 구역입니다.

 

2021년도 리인벤트는 앙코르(Encore), 윈(Wynn), 베네치안(Venetian), 시저스(Ceasars) 이렇게 네 곳에서 발표가 진행되었고, 메인 행사장은 베네치안이었습니다. 저는 윈 호텔에 동료분과 2인 1실로 묵게 되었습니다. 메인 행사장이 되는 호텔들은 베가스 내에서 손꼽히는 호텔들이니 대부분 시설은 참 좋은 편입니다. 다만, 냉장고 안의 물건에 손끝이라도 스쳤다간(?) 자동으로 요금이 부과되니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방은 참 좋습니다.

 

행사장 간의 거리는 생각보다 제법 되는 편입니다. 특히나 시저스의 경우 시저스 팰리스 호텔이 아닌 시저스 포럼이란 말 그대로 이런 행사만을 위한 장소에서 진행을 했고 여기는 걸어서 들어가기가 정말 고역입니다. 하지만, AWS에서 행사장 간 셔틀 버스를 마련해놓았으니 부족한 운동 채워보겠다고 괜한 고집 부리지 마시고 편하게 셔틀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행사 첫날에 베네치안의 메인 행사장 쪽에 가면 거대한 등록 부스가 있습니다. 거기 가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기존에 미리 제출한 사진 혹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태그(패스)를 발급해주게 됩니다. 이 태그는 앞으로 중요한 물건이니 어디 가시든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침 먹고 8시 반 쯤에 갔었는데 나중에 10시쯤 되니 정말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면 일찍 움직이세요.

수령한 태그(패스)

 

태그를 수령하고 나면, 옆에 후드티를 입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후드티를 나눠주는 곳이 있습니다. 대강 좀 입어본 후 이 사이즈면 괜찮겠다 하면 그 후드티를 수령해가시면 됩니다.

올해는 일부 운 좋은 사람들에게 항공 점퍼를 줬다고도 하는데, 정확한 수령조건은 모르겠네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라스베이거스를 돌아다니면 이 리인벤트 후드티를 걸치고 목에 리인벤트 태그를 걸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SWAG'이라고 쓰여진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후디를 나눠줍니다. 그 옆에는 시착할 수 있는 공간도

 

메인 행사장이 되는 호텔들은 대부분 1층이 다 카지노입니다. 그것도 정말 거대한 카지노입니다.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처음에 길 찾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주위를 둘러보시면, 리인벤트 깃발을 걸고 같은 색의 재킷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뭔가 모르겠다 싶으면 이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안내를 위해 자리잡고 계시는 스탭분들이니 언제나 친절하게 말씀해주십니다. 물론 그래도 가능하면 쓸데없는 거 말고 행사 관련만 물어봅시다. 😉

생각보다 여기저기에 자리잡고 계신 도우미분들

 

이제, 본 행사를 즐길 준비가 되셨습니다.

행사에서 즐길 수 있는건 [세션], [엑스포], [플레이] 정도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세션

세션은 앞서 이야기했던 사이트에서 예약했던, 그리고 현장에서도 언제든 폰에 AWS Events 앱을 깔아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그런 세션들입니다. 말 그대로, 발표자가 와서 발표를 진행하는 게 주가 됩니다. 세션은 다들 예약을 통해서 참가가 결정이 되고, 대기를 해서 들을 수도 있긴 합니다. 다만, 모든 자리가 예약으로 찼을 경우는 30분을 기다려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예약이 좀 비더라도, 대기열이 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약에 대한 확인은 목에 건 태그를 스탭의 폰에 태깅해서 확인하는 식입니다.

 

키노트

이 행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세션입니다. 기조연설이라고도 하고, 대부분의 컨퍼런스에서는 시작할 때 한 번 혹은, 끝날 때 즈음에 한 번 더 해서 한두번 정도만 진행되는데, 리인벤트의 경우는 매일 있습니다. 가장 메인은 보통 화요일 오전에 진행이 되고, 직접 보러 오셨으면 한 번 정도는 직접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규 서비스 혹은 기능에 대한 소개라던가, 파트너사들의 대표 혹은 CTO 등이 나와서 어떻게 AWS를 활용하고 있는 지 소개하기도 합니다. 2021년의 키노트는 주로 sagemaker 쪽 이야기가 많았어요.

 

브레이크아웃

세션의 대부분은 브레이크아웃 세션입니다. 일반적인 컨퍼런스와 마찬가지로 연사가 나와서 강연을 하는 세션입니다. 이거도 몇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1. 담당자가 말해주는 AWS 서비스의 상세 개괄
  2. 담당자가 말해주는 AWS 서비스의 추가 활용법
  3. 파트너사가 말해주는 AWS 사용 방법

정도로 크게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2, 3번은 발표자 대비 내용 편차가 좀 큰 편이었습니다. 제목만 보고도 이거 파악하기가 좀 쉽지는 않더라고요.

특히나 3번의 경우 자체 서비스 혹은 AWS의 특정 서비스에 대한 광고 수준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번쪽 내용들이 제일 도움이 되었습니다. EBS의 storage 타입들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object storage들의 동작에 대한 설명과 활용 방법 등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3번의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런칭 시 취한 프리모텀 전략에 대한 소개가 인상깊었습니다.

 

초크 토크

초크 토크는 브레이크아웃과 비슷해보이지만, 좀 더 적은 사람들 대상으로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세션입니다.

강연자의 설명은 조금 짧게 하고 그 대신 Q&A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니, 가능하면 영어에 자신있는 분이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영어로 잘 표현할 수만 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어떤 세션보다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션이라 생각됩니다.

 

워크샵

워크샵의 경우는 약 2시간 가량의 시간을 할당해서 실제로 실섭을 진행하는 세션입니다. 개인 노트북을 필수로 지참해야 하는 유일한 세션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워크샵은 딥레이서입니다. 실제로 딥레이서를 체험해보면서 머신러닝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죠. 종종 AWS에서 발표하는 신규 서비스 중 실제 하드웨어를 통해서 체험을 해야하는 경우(딥레이서, 딥컴포저 등)는 해당 하드웨어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건 페덱스를 통한 무료 국제배송을 지원합니다.

 

빌더스 세션

이건 강연장에서 진행되는 세션은 아닙니다. 행사장 곳곳에 보면 테이블들이 놓여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런데서 진행되는 것으로, 실제 담당자들과 대면해서 사용 시 겪었던 어려움, 궁금증 등을 상담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세션입니다.

행사장 곳곳에 보면 테이블들이 놓여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런데서 진행되는 것으로, 실제 담당자들과 대면해서 사용 시 겪었던 어려움, 궁금증 등을 상담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세션입니다.

 

콘텐츠 허브

브레이크 아웃 세션들에서 줄 서있어도 들어가지 못했던 경우 취할 수 있는 옵션 중의 하나가 콘텐츠 허브입니다. 강연장에 스크린을 2~4개 정도 띄우고, 각 스크린에 연결된 헤드셋들이 위치한 자리가 있습니다. 여기에 앉으면 다른 강연장에서 생중계되는 세션을 들을 수 있는 형식입니다.

헤드셋 귀 부분의 색깔과 스크린 테두리의 색깔이 맞는 강연만 나오게 됩니다. 보통 자리마다 구역이 있으니 틀릴 일은 없습니다.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가 귀에 직접 전달되다 보니 현장보다 좀 더 듣기는 쉬운 편이지만, 질문을 할 수가 없고 특히나 올해는 온라인도 바로 제공이 되었다 보니 이럴거면 내가 그냥 온라인에서 보지 싶은 생각이 드는것도 없잖아 있긴 한데...그래도, 세션 간 시간 때우면서 가볍게 듣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엑스포

사실, 온라인과 같이 진행되는 행사다 보니 상당수의 세션들은 내가 꼭 여기서 들어야 할까? 싶은 생각도 좀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잘 듣기도 쉽지 않고 하니 호텔방에서 편안하게 노트북으로 듣는게 더 잘 들리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엑스포만큼은 현장에서만 겪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기업 부스의 다양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

이름 그대로 박람회장입니다.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보면 온갖 기업들의 부스들이 주제별로 빼곡히 늘어선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수많은 경품을 증정해주기도 합니다. 티셔츠, 양말, 후드티부터 레고, 액션캠, 노캔 헤드폰 등등 경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품이 첫날~둘째날 정도 즈음에 동나기 시작하는 경향은 있으니, 경품이 목적이시라면 엑스포쪽을 열심히 다녀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올해는 모니터링쪽이 다이나트레이스를 필두로 데이터독 등등의 부스들이 크게 하나 있고, 팔로알토 등의 보안쪽이 또 크게 한 부분, 컨플루언트 등을 위시한 빅데이터쪽이 또 한 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에 나머지가 한곳에 모여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팟캐스트 등의 방송이 진행되는 부스도 있었고, 경품을 걸고 특정 시간대별로 경연을 벌이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맥주 등의 마실것들을 제공해줘서 다들 하나씩 들고 다니기도 했었어요.

 

그런데...솔직히,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돌아다니기가 좀 무서웠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다들 음료 하나씩 들고 막 말하면서 돌아다니니 마스크도 안쓰고 다니는 경우도 많았고, 부스에 서있는 스탭 분들은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악수하고 하니 그런 분들 접하기도 좀 걱정되는거도 사실어었고요. 그래도 나름 여기저기 열심히 제품 소개 좀 받고 연락처도 좀 주고받고 했었습니다. 연락처는 예약 확인과 마찬가지로 그쪽 스탭쪽 폰에 제 태그로 정보를 바로 받아가서 알파벳 하나하나 불러가며 주소 넘겨주고 할 일이 없게 했더라고요. 그래서 겨우겨우 두바퀴쯤 돌아보고 돌아와서 바로 샤워하고 마스크 갈고 했네요.

 

플레이

기술적인 이야기만을 위한 공간들에 더불어, 세션과 엑스포에 지친 개발자들이 쉬거나, 혹은 그래도 짧지 않은 기간동안 즐길 수 있게 또 다양한 놀이 행사를 마련해놓기도 했습니다.

 

일단 메인 행사장인 베네치안 구석에는 디제이가 계속 디제잉을 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세션이 마무리되던 12월 2일(목) 저녁에는 AWS re:Play라고 해서 2021년에는 유명 EDM 디제이 Zedd를 데려와서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엑스포장 가는 입구 한가운데 자리했던 탁구대들.

이런 큰 파티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어서 작게 출력해서 AWS 글자에 붙여 장식해주는 부스도 있었고, Cat Rodeo라고, 로데오 기계를 가져와서 거기에 고양이 얼굴을 붙여놓고 오래 버티면 경품을 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법 큰 규모로 탁구 토너먼트가 벌어지기도 했고, 엑스포 행사장 한 구석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들로 비어볼 퐁 같은 술마시기 놀이나 작은 화산폭발을 재현하거나 하는 등의 기술자 스런 놀이들도 마련해놓았습니다.

 

식사

5일이나 있게 되고, 보통 호텔 조식 같은걸 같이 예약을 안해주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밥은 어떻게 하나 싶은데....일단 기본적으로 리인벤트에서 조식/중식을 제공해줍니다. 세션에서 Meals 라는 걸 검색해보시면 각 메인 행사장 별로 정해진 위치에서 매일 아침/점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 가보시면 그야말로 밥공장이란 말이 생각날 정도로 엄청 큰 식사장을 제공해줍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식사와 샐러드에 음료. 그리고 스낵류를 제공해줍니다.

자리가 절대로 부족하진 않습니다만,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니 Way-to-go 박스라고 바로 싸갈 수 있는 미리 포장된 박스를 주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는 현장에서 먹을 사람들을 위해 뷔폐식으로 제공해줍니다. 우연히 같은 시점에 다른 세 곳에서 먹었던 동료분들의 말을 모아보면 행사장 별로 음식 종류가 다르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매 끼니마다 다른 컨셉의 밥을 제공해주긴 합니다. 맛있냐...라면 조금 말이 궁해지지만 끼니를 채우기에는 충분한 음식입니다.

이제 저녁만 걱정하시면 되는데, 그래도 모처럼 해외를 왔으니 저녁은 그 주변에서 이것 저것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미국까지 왔으니 본고장 스테이크도 한번 드셔보시고, 인앤아웃 같은 햄버거도 먹어보시고 말이죠.

 

후기

일단 비행이 정말 고되었습니다. 하필 코로나때문에 베가스 직항이 없어져서 LA를 통해서 가야했고, 가서 최소 3시간 대기하고 LA공항 환승구간도 정말 넓었네요. 그리고 코로나 시국임에도, 참 다들 길에서 거리낌없이 담배 피고 대마초 피고 하면서 마스크 안쓰고 다니고, 그나마 리인벤트 행사장 내의 개발자들은 잘 쓰는 편이었지만 그거도 엑스포에서는 또 다들 안하고 다니고 하니 많이 불안했었네요. 거기에 가기 전에 돈 내고 PCR 검사, 미국 내에서도 PCR 검사...그거도 음성 나와서 천만 다행이었지 싶고, 국내 귀국하고 나서도 10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는 비행기

이제는 온라인에서 다 볼 수 있고 한데 뭘 굳이 1만 킬로미터를 넘어서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싶은 생각도 없진 않지만, 그런데 확실히 가보면 다르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신경 쓰고 있는지 이런거를 알아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고 그 현장의 분위기는 분명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이 그 큰 컨퍼런스를 어떻게 준비하는가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고요. 그러니 다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셔서 이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